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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 먹는 방법 7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는 병아리콩은 아직 한국인의 식탁에 익숙한 식재료는 아닙니다. 오늘은 병아리콩을 우리 입맛에 맞게 활용하는 방법들을 정리했으니 병아리콩 먹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지 생각해보고 한 번쯤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병아리콩 먹는 방법
병아리콩 먹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삶아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믹서기로 갈아서 두유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는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만든 후무스(Hummus)라는 요리를 가장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병아리콩을 먹게 된 계기는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게 지내려면 육류의 소비를 줄이고 콩과 견과류를 자주 먹으라는 지인의 권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추천해 주었던 것이 바로 병아리콩과 렌틸콩, 퀴노아입니다.
병아리콩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맛이 고소하며 포만감이 오래가서 요즘도 꾸준히 잘 먹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병아리콩은 딱딱하고 수분이 많이 없어서 오랜 시간 불려서 요리해야 합니다.
병아리콩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6시간~10시간 정도 깨끗한 물에 불리는 과정을 먼저 거칩니다. 마른 상태에 비해 약 2배 크기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불릴 필요 없는 병아리콩 제품들은 이 과정을 생략하면 됩니다.
저는 저녁에 병아리콩을 물과 함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는 편인데, 원래는 실온에서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냉장고에서 불리면 충분히 불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원래 크기의 2~3배가 되면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하얀색 국그릇에 한 주먹 정도 병아리콩을 넣어 불려 보았습니다. 10시간 정도 되었더니 옆으로 늘린 것처럼 통통한 모양이 되었고 불린 물의 색이 노랗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불린 병아리콩은 냄비나 전기 압력밥솥에 넣어 잠길 정도의 물(병아리콩의 2배 분량)을 붓고 30분 이상 삶아 두고 한 번에 먹을 양만큼 소분해서 냉동 보관했다가 꺼내서 먹으면 편리합니다. 맛있게 먹으려면 삶고 나서 10분 정도 뚜껑을 덮은 채로 뜸을 들이면 좋다고 합니다.
1. 잡곡밥
흰쌀밥은 맛이 좋고 소화도 잘 되지만 영양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흰쌀밥에 병아리콩을 넣어 먹으면 맛은 더 좋아지고 영양도 풍부해집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한데 불린 콩을 넣어 평소처럼 밥을 짓기만 하면 됩니다. 밥이 완성되면 콩이 위에 올라와 있으니 위아래로 고르게 섞어 줍니다.
병아리콩을 먹기 시작한 초기에는 밥을 하기 전날 매번 조금씩 불려서 이용했지만, 이제는 삶아서 냉동해둔 콩을 꺼내서 밥을 하고 있습니다. 비교해 보니 식감과 맛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냥 불려서 쌀과 함께 밥을 한 경우에 설 익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 압력밥솥에 따라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2. 콩조림
반찬으로 병아리콩 먹는 방법으로는 콩조림이 있습니다. 검은콩으로 만든 콩조림을 평상시에 자주 드신다면 병아리콩 콩조림도 입맛에 맞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짭조름한 맛을 좋아한다면 멸치를 같이 넣어도 맛있습니다.
미리 불려 놓은 병아리콩과 간장, 설탕, 물엿, 올리고당, 맛술, 물을 냄비에 넣고 졸이면 단짠단짠 밥반찬이 됩니다. 조린 콩에 참기름, 깨소금을 뿌리면 완성입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 싫다면 삶은 병아리콩을 이용해 조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3. 스무디
심하게 장염에 걸렸을 때 가급적이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죽을 만들까 하다가 냉동실에 있는 병아리콩을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삶은 병아리콩과 물, 소금을 믹서기에 갈기만 하면 됩니다.
평상시에는 좋아하는 과일, 견과류, 우유, 꿀을 첨가해서 맛을 내는 것도 좋습니다. 고소하고 소화 또한 잘 되며 칼로리 부담이 없으니 소화기가 약한 분들은 도전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병아리콩 스무디를 먹으면 포만감도 좋아서 점심까지 든든합니다. 개인적으로 병아리콩 먹는 방법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스무디입니다.
4. 수프, 카레
위에서 설명한 기본 스무디에 우유를 넣고 따끈하게 끓이면 환자식으로 좋은 병아리콩 수프가 됩니다. 그 외에도 병아리콩을 채소들과 함께 푹 끓여서 만드는 수프도 인기가 많습니다. 삶은 병아리콩을 그대로 넣거나 믹서로 갈아서 잘게 다진 토마토와 양파를 많이 넣어 푹 끓이면 됩니다.
수프를 만들 때 걸쭉한 스타일이 싫다면 병아리콩을 갈지 않고 국물을 좀 더 넉넉하게 잡으면 됩니다. 서양에서는 병아리콩 수프에 빵, 짭짤한 햄을 함께 먹습니다.
카레도 맛있게 병아리콩 먹는 방법입니다. 매콤한 스타일의 일본식 카레부터 코코넛 밀크를 넣은 아시아 스타일 카레까지 잘 어울립니다. 칼칼한 레드 카레에는 아보카도 슬라이스도 곁들이면 잘 어울립니다.
5. 구운 병아리콩
구운 병아리콩은 저에게 병아리콩을 처음 추천한 지인이 알려준 간식입니다. 손질된 병아리콩을 올리브 오일, 소금을 뿌려서 예열된 오븐에 넣고 겉면이 바삭한 느낌이 날 때까지 구워주면 됩니다. 20분~30분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오븐이 없다면 에어 프라이어기에 종이 포일을 깔고 15~20분 정도 돌려주면 됩니다. 온도와 시간에 따라 굽기가 달라질 수 있어서 10분 정도 되면 열어서 한번 위아래로 섞어주는 게 안전합니다.
바삭하게 구운 병아리콩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위에 파프리카 파우더를 뿌려서 간식으로 먹으면 감칠맛이 나서 좋습니다. 팝콘 대신으로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옛날 시장에서 팔던 뻥튀기 가게의 콩 맛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넉넉하게 만들었다면 채소 샐러드에 섞어 먹어도 괜찮습니다. 고소한 맛이 강해서 입맛을 돋우어 주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합니다.
6. 샐러드
지중해식 샐러드, 시저 샐러드 등 모든 샐러드에 삶은 병아리콩을 곁들이면 맛과 영양, 포만감을 골고루 다 챙길 수 있습니다. 가끔 새싹을 낸 병아리콩을 샐러드에 넣어 먹는 것도 보긴 했는데, 다른 싹채소와 큰 차이점이 없어서 도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삶은 병아리콩, 삶은 계란, 오이, 양상추, 토마토 정도만 넣어서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어 먹습니다.
구운 병아리콩이 있으면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보카도, 연어 샐러드에 곁들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샐러드야말로 다양한 스타일로 병아리콩 먹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은 병아리콩을 갈아서 만든 무스에 참깨 간장 소스를 뿌려서 샐러드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 또한 잘 어울렸습니다.
7. 후무스
후무스는 삶은 병아리콩, 타히니(Tahini) 소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레몬즙, 마늘, 물, 소금을 넣어 믹서기로 곱게 갈아서 만드는 요리입니다. 후무스와 팔라펠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병아리콩 먹는 방법입니다.
저는 후무스를 중동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에서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어서 낯선 외국 음식이긴 하지만 죽이나 수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리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히니 소스는 외국 식자재를 파는 곳에서도 판매합니다. 자주 해 먹는 요리가 아니니 소스를 꼭 구매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스가 없으면 볶은 참깨를 곱게 갈아서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넣어서 만들어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후무스는 취향에 따라 고추, 바질, 시금치, 레드비트 등을 넣어서 드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고추, 시금치가 잘 어울렸던 것 같고, 바질은 향 채소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부드럽게 갈린 후무스는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거나 샌드위치에 슥슥 발라서 먹으면 됩니다. 크래커 위에 후무스를 올리면 그럴듯한 핑거푸드가 됩니다.
병아리콩 먹는 방법 7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리 불리는 작업을 해야 해서 귀찮을 것 같지만 우리가 평상시에 요리에 사용하는 콩류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거치므로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 보시면 평상시 식단에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밤이나 견과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병아리콩을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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